쏜애플, 전국투어 '동물' 성료... 유한한 순간이 의미 있게 기억되길 - 9월부터 10월까지 부산, 대구, 서울, 청주, 광주, 하남까지 총 6개 도시에서 8회 공연 진행- 8월 발매된 EP [동물] 신곡을 주축으로 구성된 다채로운 무대 선보여 밴드 쏜애플이 전국투어 ‘동물’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전국투어는 지난 8월 28일 발매하여 큰 주목을 이끈 EP [동물]과 동일한 타이틀로 기획, 9월 9일부터 10월 7일까지 약 한 달간 전국 6개 도시에서 8회에 걸쳐 개최되었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몇몇 회차가 매진되는 이슈가 생겨 일부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으며, 그 화력에 보답하듯 2시간을 꽉 채운 셋 리스트와 화려한 연출이 어우러져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보컬 윤성현은 ‘이번에 발매된 곡들을 오롯이 감상에 집중할 수 있게끔 아트홀 좌석 공연으로 진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EP [동물]의 수록곡 ‘할시온’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며 시작부터 관객들을 압도한 쏜애플은 ‘석류의 맛’, ‘살아있는 너의 밤’을 연달아 부르며 특유의 카리스마로 객석을 장악했다. 무대 연출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였다. 사람의 얼굴이 옆으로 누워있는 형태의 무대 세트와 일렬로 나란히 선 멤버들의 모습은 이미 그 자체로도 카리스마가 압권이었다. ‘검은 별’에 맞춰진 연출은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무대 세트에 눈처럼 삽입된 미러볼에서 쏟아져 나오는 조명은 보는 이들이 탄성을 지르게 했다. ‘매미는 비가 와도 운다’, ‘빨간 피터’, ‘시퍼런 봄’으로 이어지는 구성은 앉아서 관람하던 관객들을 일으켜 세우며 뜨겁게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도 했다. 공연의 공식적인 마지막 곡 이자 이번 신보의 타이틀곡 ‘멸종’을 부를 때는 팬들이 자체적으로 ‘떼창 구간’을 준비해 멤버들과 교감하기도 했다. 지난 7일, 하남에서 진행된 전국투어의 마지막 회차에서는 모든 관객들이 휴대폰 플래시 이벤트를 펼쳐 공연장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전국투어에 맞춰 제작된 MD 역시 화제였다. 패션 브랜드 ‘발란사’와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선보여 매 회차마다 품절되는 사태가 생기기도 했다. 보컬 윤성현은 “모든 것은 영원할 것 같지만 결국에는 유한한 것, 그렇기 때문에 이 순간을 소중하고 의미하게 기억하길 바란다”라며 관객들에게 감사와 바람을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 쏜애플 멤버들도 “여러분이 있기에 우리가 존재할 수 있었고, 전국투어가 진행될 수 있었다”라며 감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쏜애플은 연말에 브랜드 콘서트 ‘불구경’이 진행될 것임을 암시한 바 있다. 또한 10월 ‘세종 보헤미안락 페스티벌’, ‘경기 인디뮤직 페스티벌’ 및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3’, 대만에서 진행되는 ‘ISLAND's LA RUE MUSIC & ARTS FESTIVAL’ 등 다양한 무대에 출연이 예고되어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